•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로 재차 상승하면서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격화하면서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1일 현지시간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1.85달러(1.98%) 오른 배럴당 95.39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43달러 상승한 91.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미국 프레지던트 데이 휴일로 입전되지 않았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다. 미국과 EU(유럽연합)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강력한 경제 제재를 예고하고 있는데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사 충돌이 본격화된다면 국제유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시장은 배럴당 100달러 시대는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니산트 부샨 선임시장 분석가는 "원유 흐름에 차질이 발생하면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어서 유가가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러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이를 양국이 원칙적 수용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러시아는 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자국 남서 국경을 침범한 우크라이나 대원 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親)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공화국 2곳의 독립을 인정하며 우크라이나 동부에 평화유지군 파병 결정했다. 

    다만 이란 핵협상 진전은 상승폭 제한했다. 

    중동 산유국은 OPEC+의 기존 생산정책(매월 40만 배럴 증산)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며 추가 증산 가능성을 낮췄다. 

    지난 18일 EU 관계자의 이란 핵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발언 이후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란 핵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핵협상 타결 임박 소식에도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이란산 원유의 시장 복귀 가능성이 낮으며 단기적으로 유가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