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예상 영업손실 5조3329억원상반기 총 10조원 관측… 연료비 급증 원인전기요금 동결 이어지며 수익성 악화
  • ▲ ⓒ한국전력
    ▲ ⓒ한국전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적자가 20조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한전이 올해 1분기 5조332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5조8601억원으로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해에 육박하는 규모다. 2분기 영업손실은 4조4873억원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은 사실상 동결됐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3원을 내린 뒤 4분기 다시 3원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가격이 급증하며 연료비 부담이 커졌지만 올해 1분기도 전기요금은 동결된 상태다. 연료비 인상분히 고스란히 부담으로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전력의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41조원으로 전년 대비 10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여기에 발전사에서 구입하는 전력도매가격도 올해 kWh 당 200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시장 변동성도 부담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보고서 ‘우크라이나 정세에 따른 에너지 수급전망’에 따르면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대규모 공급중단 상황 등이 발생할 경우엔 배럴당 150달러까지도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