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회장, 28일 임기 종료… 재선임 안건 부의 안돼창업주·윤진호 전 비알코리아 실장 사내이사 선임31주년 교촌에프앤비 새 슬로건으로 '해현갱장
  • ▲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뉴데일리DB
    ▲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뉴데일리DB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권원강 창업주가 3년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다. 이에 따라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소진세 회장의 거취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소진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

    오는 28일 임기가 종료되는 소 회장의 경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면 이사회에서 빠지고 대표이사 자리도 내려놔야 한다는 얘기다. 사실상 교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소 회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되지 않는다"며 "다만 향후 경영에는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권 창업주와 윤진호 전 비알코리아 경영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권 창업주는 2019년 3월 이후 3년 만에 복귀한다.

    권 창업주는 2018년말 자신의 6촌 동생인 교촌에프앤비 임원이 직원을 폭행하는 등 갑질 영상이 공개, 파문이 일자 사과문을 발표한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한 바 있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창립 31주년을 맞아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꾸어 맨다는 해현갱장(解弦更張)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공표했다. 그 일환으로 권원강 창업주는 가맹점,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기금 330억원을 출연한다.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는 총괄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하는 체제였다면 전체 조직을 업무연관성에 따라 6개 부문으로 나누고 각각의 대표를 선임한다.

    가맹사업과 신사업, 마케팅 등 부문별 규모에 따라 대표들의 직급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영역별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측면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권원강 창업주는 창립 31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금의 교촌은 전국의 모든 가맹점 사장님들과 협력업체 등 교촌 가족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이므로, 성과의 결실도 함께 나눠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앞으로 모두가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꺼이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