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만주, 취득금액 5640억…공시 통해 단순투자 강조
  • ▲ 호반그룹ⓒ호반건설
    ▲ 호반그룹ⓒ호반건설
    호반건설이 한진칼의 2대주주로 올랐다. 

    호반건설은 28일 공시를 통해 한진칼 지분 17.43%를 소유하고 있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지분 전량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KCGI는 지난 2018년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바 있다. 

    작년말 기준 한진칼의 주주 구성은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 20.79%, KCGI 17.27%, 반도건설 16.89%, 델타항공 13.101%, 한국산업은행 10.50%다. 

    호반건설이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94만주로 취득금액은 5640억원이다. 

    취득예정일은 4월4일로 지난 21일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2013~2014년 금호산업 인수시부터 항공에 관심이 있었다"며 "꾸준하게 M&A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진행하는 도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앞둔 시점에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식매입은 단순참여로 당장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은 아니라"며 "만일 경영참여에 관심이 있었다면 금호때 인수전에 적극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햤다.

    한편 호반건설은 최근 몇년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공격적인 M&A를 펼치며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8년 리솜 리조트를 2500억원에 인수했고 그 다음해에는 덕평CC와 서서울CC를 인수해 종합레저기업으로 기반을 넓혔다.

    또한 농산물유통법인인 대아청과(51%), 삼성금거래소(43%) 지분을 각각 288억원과 233억원에 사들이는가 하면 서울신문 지분 19.4%도 인수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최초 종합전선제조사인 대한전선 지분 40%를 2518억원에 사들이며 제조업에도 진출했으며 전자신문 등 언론사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