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주주총회 윤진호 단독대표로 선임대대적 조직 개편… 5개 부문 대표·1연구원 체계수제맥주, 가정간펵신, 해외 사업 등 신성장동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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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새 판짜기에 돌입했다. 윤진호 사장을 단독대표로 선임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서 효율적인 업무 체계 구축 등 경영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윤진호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윤 대표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MBA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애경, SPC그룹 등을 거치며 컨설팅, 전략, 마케팅 분야의 능통한 인물로 알려졌다.
교촌에프앤비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사업부별 대표 직책의 전문경영인을 두는 5개 부문 대표, 1연구원 체계다.
세부적으로 총괄, SCM, 가맹사업, 디지털혁신, 신사업 부문 대표와 식품과학연구원으로 구성된다. 이는 각 사업군 대표에게는 강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빠른 의사결정 과정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윤 대표가 총괄 대표를 맡는다. 총괄 대표 산하 조직에는 전략기획, 경영지원, 준법경영, 대외협력, R&D, 마케팅, 디자인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기획 및 지원부서가 배치된다. 윤 대표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추진할 신사업 대표도 겸직한다.
가맹사업대표는 이성일 가맹사업본부 상무가 맡는다. 식품소재개발 및 연구 업무를 담당할 식품과학연구원장은 이중복 교촌중앙연구소 상무가 역임했다.
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구매와 물류를 총괄하는 박준종 SCM총괄 사장, 디지털 전환 시대를 대응할 디지털 혁신부문을 맡는 김진해 전무, 경영조정부문을 담당하는 유제한 전무를 영입했다. -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치킨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는 수제맥주, 가정간편식(HMR), 해외사업 등 신성장 동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5일에는 창립 31주년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해현갱장(解弦更張)’을 공개하고 100년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하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해현갱장은 고대 역사서 한서에 나오는 말로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자 한 다짐을 의미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교촌 제2도약의 밑바탕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임직원의 전문성과 창의적 혁신 역량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