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끌고', 스마트폰 '밀고'영업익 14조1천억 역대 두번째 분기 실적'갤S22' 흥행 기반 스마트폰 사업부 올 '4조' 영업익 전망
  •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대비 매출은 0.56%,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고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늘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15조64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 달성은 반도체 사업이 지탱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이 힘을 보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반도체 사업은 지난 1월 메모리 가격이 큰 폭 하락했지만 이후 3월까지 보합세를 유지한데다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가격은 지난 1월 8.09% 하락하며 3.41달러를 나타낸 가격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5G 확대 및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줄었던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판매 호조는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향후 서버 D램 가격의 인상을 전망하면서 구매가 이어졌고 PC 업체들도 다가오는 성수기 대비, 부품 재고 확보에 적극 나섰다.

    IT기업들이 서버 투자를 늘려 4분기 예상보다 많은 D램을 주문했고, 기업용 PC 수요가 늘면서 PC 업체들이 D램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실적이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물량 증가와 갤럭시 에코 시스템 관련 매출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초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 흥행이 눈에 띈다. '갤 S22' 시리즈의 국내 판매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이달 초 9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정식 출시 43일만인 오는 8일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만3천대 이상 팔린 것으로, 올 초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작인 갤럭시 S21(57일)에 비해 무려 2주나 빠른 속도로 2019년 출시돼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갤럭시S10(47일)보다도 나흘 앞섰다.

    역대 S시리즈 가운데서는 지난 2011년과 2017년 각각 출시된 갤럭시S2(40일)과 S8(37일)에 이어 세번째로 빠른 수준이다. 또한 2017년 이후 출시된 5G 모델로는 최고 기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2조7000억원이었던 IM(IT·모바일)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에는 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