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에 항의서한 전달KB금융 거래 거부 운동 등 집단행동 예고“중소 유통업체 생존권 걸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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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이하 KMDA)가 KB금융지주의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의 사업 철수를 촉구했다. 요구 불응시 KB금융그룹 거래 거부 운동 등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KMDA는 14일 KB금융지주에 ‘금권마케팅을 통한 중소유통망 가입자 뺏기를 즉각 중단하고 알뜰폰 사업에서 철수해 달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KB리브엠이 통신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판매행위를 지속한다는 이유다.

    KMDA는 "이동통신 매장들은 알뜰폰 사업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려고 했으나 KB국민은행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막대한 요금할인을 고객들에게 상시 제공하고 파격적인 사은품을 주면서 중소 대리점이 어렵게 모집한 가입자들을 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KMDA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재 도매대가 3만 3000원인 음성·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24개월 동안 최저 2만 2000원에 판매한다. 중소 대리점들이 비슷한 요금제를 4만 9000원에 제공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경쟁이 불가하다는 것이 KMDA측 설명이다.

    이에 KMDA는 KB금융지주에 불공정 경쟁 행위 즉각 중단과 2023년 금융규제 샌드박스 종료 시점에 사업을 중단하고 알뜰폰 사업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철수하지 않을경우 본사 항의 방문 및 1인시위 등을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KMDA는 "KB금융 입장에서 통신 사업은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고려하는 수많은 옵션 중 하나지만, 중소 유통업체와 직원들에게 통신 사업은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KMDA는 6일 KB리브엠의 불공정 영업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KB리브엠은 2019년 12월 KB국민은행이 금융·통신 융합을 목표로 선보인 알뜰폰 서비스다. 1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25만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