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전 주말 키트 판매량 감소세미격리 시행될 경우 편의점 진단키트 소비 급감 전망소분된 키트 반품 안돼… 현장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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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편의점에서 품귀난을 겪던 진단키트가 애물단지로 전략했다. 

    특히 다음 달부터 확진되더라도 자가격리가 면제되고, 진단키트의 온라인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편의점 본사에서는 반품 등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가이드가 명확하지 않아 일선 점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기 직전인 지난 주말(16~17일) A편의점의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전주 대비 26.8% 감소했다.

    정부의 긴급조치로 인해 편의점과 약국에서 진단키트 판매를 시작했던 지난 2월 5000% 이상 판매가 급증했고 이후로도 늘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미미하다.

    그러나 본격적인 거리두기 해제가 시행되기 직전 주말 판매량인데다, 온라인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사실상 상승세는 꺾였다는 분석이다.

    다음 달부터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자가 격리에 들어가지 않는 만큼 관련업계에서는 진단키트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진단키트 소분 판매용에 대한 원활한 연착륙을 위해 발주를 조절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소분해서 판매하던 진단키트는 박스 형태로만 반품을 받고 이미 소분해놓은 제품은 반품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반품 역시 브랜드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하는 등 명확한 가이드가 내려오지 않아 일선 점포에서는 혼란을 겪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1~2주 전까지만 해도 일 평균 30개 이상씩 판매했는데 주말동안 3개가 판매됐다”면서 “진단키트를 찾는 고객들이 줄어든 것이 체감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점주는 “진단키트에 대해 반품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해당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는) 4종 중 2종에 대해서만 반품 공지가 내려왔다”면서 이어 “점포 영업담당자에게 다른 브랜드 반품 절차에 대해 물었지만 기다려보라고만 이야기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소분 제품의 경우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면서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추세를 볼 때 다 팔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20개입 박스 제품에 대한 반품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소분 제품의 경우 식약처 가이드에 따라 반품 대상이 아니며 대신 의료기기판매인허가가 없더라도 소진 시까지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