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상권별 특화매장으로 고객 모으기 나서

편의점 업계가 상권별 특화매장으로 고객 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차별화되고 특별한 소비 경험 제공을 통해 고객이 직접 찾아오는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GS25는 현재 카페형, 주류강화형, 금융특화형 등 총 4개의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전북 전주에 들어선 주류강화형 매장은 전체 매출의 약 65%를 술이 차지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와인 600여종, 양주 300여종 등 1000여종의 주류를 구비하고 있어 고객들이 찾아오는 매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쿠캣 상품 전용 코너를 운영하는 서울 합정동과 수원행리단길 매장의 경우 냉동상품 매출이 타 점포 대비 평균 13배가량 높다는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연말까지 이런 플래그십 매장 10여개를 추가로 열고 소비자들이 다른 편의점이 아닌 GS25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U도 주류와 금융 특화 매장 등을 운영 중이다.

현재 두 곳에서 운영 중인 주류 특화 매장의 경우 일반 점포보다 와인은 8.8배, 양주는 12.6배 매출이 더 높게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과 손잡고 선보인 금융특화 매장의 매출도 기존보다 20% 가량 늘었다.

CU는 주택가에 입지한 대형 점포 위주로 주류 특화 매장을 확대하고, 금융 특화 매장은 상반기 내 2호점을 낸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에 '와인스튜디오' 매장을 냈다.

2층 전체가 주류 판매대로 구성된 와인스튜디오 매장에는 300여종의 와인과 샴페인, 위스키, 전통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대구은행과 손잡고 상반기 내 은행과 편의점의 경계를 허문 특화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24도 최근 서울 천호동에 전체 매장의 3분의 1을 술과 안주류로 채운 주류 전문 매장을 냈다.

이곳에선 와인과 위스키, 수제맥주 등 700여종의 술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편의점에서 만나기 어려운 30만∼60만원대의 고가 상품도 판매한다.

이외 관련 업계는 일반 매장에서 민원서류 출력 서비스나 렌털 서비스, 중고나라 비대면 픽업 서비스, 세탁물 연계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