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인 5500원→6300원, 믹스 9900원→1만1400원 인상이용권과 신규 구매 및 취소, 환불 방식도 변경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대응 차원... 웨이브·티빙 줄인상 도미노
  • ▲ KT 시즌 ⓒ시즌 홈페이지 갈무리
    ▲ KT 시즌 ⓒ시즌 홈페이지 갈무리
    KT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seezn)이 내달부터 요금 인상에 들어간다.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시행에 따른 대응책 마련으로 풀이된다.

    KT 시즌은 25일 공지를 통해 5월 2일부터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이용자 대상 인앱결제 요금은 기존 5500원(플레인), 9900원(믹스)에서 각각 6300원, 1만 1400원으로 오른다.

    이는 구글 플레이 결제 이용권 가격은 부가세, 구글 플레이 수수료, 해외 원화 수수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이용권과 코코의 구매 가격과 신규 구매 및 취소, 환불 방식도 변경된다.

    시즌의 이번 가격 인상은 구글이 이달부터 인앱결제 의무화를 시행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인앱결제란 구글·애플이 자체 개발한 내부 결제 시스템으로, 유료 앱·콘텐츠를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앞서 구글은 대해 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삭제하는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 경우 6월 1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삭제하겠다고 공지했다.

    구글플레이의 인앱결제 의무화가 시행되면 최대 30%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구체적으로는 ▲게임 등 디지털 재화 30%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일반 구독 콘텐츠 15% ▲웹툰·전자책·음원 10%의 수수료를 구글에 내야 한다. 제3자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에도 26%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카드 수수료와 PG(결제대행업체) 수수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에 웨이브와 티빙 등 OTT 업계는 울며겨자먹기로 요금 인상에 들어갔다. 웨이브는 안드로이드 앱 내 구독 이용권 가격을 15% 수준으로 올리고, 티빙은 최대 2100원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네이버웹툰도 인앱결제 정책을 수용해 유료 상품 제공 약관 개정에 들어갔으며, 음원 앱인 플로도 인앱결제 상품과 결제 방식 전체를 개편할 예정이다. KT 지니뮤직도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즌측은 "구글 플레이 정책에 따라 시즌 안드로이드 앱(app) 신규 결제 시 구글 플레이 결제를 의무적으로 적용한다"며 "안드로이드 앱에서 판매하는 이용권 및 개별 구매 VOD의 가격 및 구매·환불 방식도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에 따르면 구글 인앱결제 시행으로 올해 비(非)게임 콘텐츠 개발사가 내는 수수료는 최대 831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전 정책 적용 시의 수수료 수익 4193억원에 새 결제 정책에 따른 추가 수익 4138억원을 더한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