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원덕 우리은행장ⓒ우리은행
    ▲ 이원덕 우리은행장ⓒ우리은행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최근 발생한 614억원 규모 횡령 사건에 대해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달 29일 우리은행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공식 메시지를 보냈다.

    이 행장은 “공적자금의 멍에를 벗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어서는 안 될 횡령 사고가 발견됐다”며 “한 사람의 악한 마음과 이기적인 범죄로 모두가 땀 흘려 쌓아 올린 신뢰가 한순간에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련 직원의 신병을 확보해 경찰과 금융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는 물론 추가 연관자들이 있다면 그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이 지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우리는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주고 키워주어야 하는 은행원이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더 굳게 일어서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야 한다.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직원 A씨는 2012년부터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14억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달 30일 경찰에 구속됐다. 횡령금 대부분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한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이 지급했던 계약보증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