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노마스크'까지수당 등 수백억 비용 절감'주 4일제' 요구 노조도 미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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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은행권의 영업시간 단축은 그대로다.

    '실내 노마스크'까지 9시30분~15시30분 단축근무를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영업시간 정상화는 노사협의가 필요한데 양측 모두 별반 관심이 없다.

    각각 직원들 눈치와 비용절감 측면에서 손해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달 중 두 차례 산별중앙 대표단 교섭을 열 계획이다. 

    올해 임금‧단체협약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지만 영업시간 정상화는 논의 테이블에 오를 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노사는 '단축영업'에 합의하면서 종료 조건을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로 정한 바 있다.

    최근 방역조치 완화로 실외 마스크 착용은 해제됐지만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이 유지되고 있다.

    노사 모두 딱히 단축영업을 해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대면채널 활성화 등 디지털금융에 몰두하고 있는 은행은 대면영업시간을 단축할 경우 수당 등 각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또 ‘주 4일제’ 도입을 요구해온 노조 역시 영업시간 단축은 반가운 사안이라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은행 관계자는 “영업시간 단축으로 대형 은행들은 저마다 수백억씩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워라벨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은행원들 역시 영업시간 단축에 긍정적”이라며 “영업시간 정상화까지는 적어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7월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영업시간을 오전과 오후 30분씩 1시간 줄여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