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키 지분 10% 인수네트워크 21개국 246개로 확대 해외 순익 4000억 육박… 글로벌 비중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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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해외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전자상거래 기업인 티키(TIKI)의 지분을 인수했다. 선제적인 네트워크 확장으로 '해외 부문'의 우위를 지속하겠다는 포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티키의 지분 10%를 인수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베트남의 쿠팡'으로 불리는 티키는 식료품부터 디지털 서비스까지 다양한 상품 구색과 더불어 빠른 배송을 자랑한다.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해 자리를 잡고 있는 신한금융으로선 또다른 날개를 하나 더 달게된 셈이다.

    신한은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활발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21개국에 법인과 지점, 사무소 등 246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고 있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조용병 회장의 독려에 현지 환경에 걸맞는 리테일 사업과 더불어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계열사 동반 진출로 수익성 다변화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순익은 3976억원으로 전년(3346억원)보다 18.8% 불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글로벌 부문에서만 129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4.5%나 늘어난 역대급 실적이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각각 42.1%와 22.0%씩 성장해 403억원과 25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덕분에 신한금융 전체 손익 중 글로벌 비중은 9.2%까지 올랐다.

    리딩금융 경쟁을 펼치는 KB금융이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고전을 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에선 KB금융이 우위지만 해외에선 신한금융이 2~3배 가량 이익이 더 많이 난다"며 "지키려는 신한과 부진탈피를 꾀하는 KB간 해외경쟁도 앞으로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