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자로 왁 사업부 분리… 슈퍼트레인 설립수장에 김윤경 상무… 프로골퍼 출신작년 왁 매출 2배 성장… 국내 넘어 해외 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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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골프웨어 '왁(WAAC)' 키우기에 나섰다.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열린 헬로키티 바이 왁 팝업스토어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으로 지난해 골프가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 3~5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왁의 올해 목표는 600억원 이상"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코오롱FnC는 지난 5월1일자로 신규 법인 슈퍼트레인을 설립하고 자사 컨템포러리 골프 브랜드인 왁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했다. 왁은 코오롱FnC가 지난 2016년 론칭한 토종 골프웨어 브랜드다.
슈퍼트레인 수장으로 김윤경 전 왁 사업부 상무가 맡았다. 김 대표는 주니어 선수는 물론 2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었던 프로골퍼 출신이다. 지난 2016년 왁 론칭 당시 마케팅 부장으로 합류했다.
코오롱FnC의 왁 사업부 분리는 해외 파트너십과의 빠른 의사결정과 협력, 효율적인 경영을 위함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골프 인구가 폭증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활황을 맞은 것도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우리나라 골프웨어 시장규모는 지난해 5조7000억원에서 올해 6조3000억원으로 10.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왁 역시 필드 위에서 멋을 즐기는 MZ세대 골린이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해 브랜드 단일 기준 매출액 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왁은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일본 진출, 2020년 일본 텍스타일·어패럴 전문회사 타키효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해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현재 도쿄 신주쿠 등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10월 베이징 SKP 백화점 내 프리미엄 골프 편집숍 S+G에 입점으로 진출했으며, 선전 미션힐스 클럽하우스 등 온코스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국 2위 골프 전문 유통기업 WGS(Worldwide Golf Shop)과 손잡고 지난 4월부터 미국 내 8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을 시작했다.
이준흠 코오롱FnC 슈퍼트레인 왁 사업부장은 "일본, 중국, 미국 외에도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왁은 헬로 키티와의 협업을 기념해 팝업스토어 헬로키티 바이 왁을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컴 플라이 위드 와키 앤드 헬로 키티를 테마로 탑승 수속 모니터, 항공기 실내 연출, 수하물 벨트 디스플레이 등 공항과 여행을 연상케 하는 포토존을 구성했다.
1~2층으로 구성되는 팝업스토어는 입장하는 동선부터 협업을 알리는 대형 헬로키티 오브제를 설치했다. 야외에는 비어퐁 게임을 즐기는 공간과 왁x헬로키티 랩핑 카트를 활용한 포토존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