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택배기사 1390쌍…2018년보다 54.4% 증가
  • ▲ 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 최숙자씨(왼쪽)와 오봉택씨.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 최숙자씨(왼쪽)와 오봉택씨.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다가오는 ‘부부의 날’을 맞이해 자사 택배기사 가족관계를 조사한 결과 1390쌍(2780명)의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체 택배기사 2만여명 중 1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일하는 부부 택배기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1800명)에 비해 54.4% 증가했으며 지난해(2692명)보다도 3.3% 늘었다.

    부부 택배기사가 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수요 증가로 택배기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고 택배기사에 대한 처우가 과거보다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CJ대한통운은 자체 분석했다.

    통상 부부 택배기사의 경우 처음에는 택배트럭에 같이 동승해 배송을 도와주는 형태로 시작한다. 하지만 이후 담당하는 구역의 물량이 점차 늘어나면 구역을 분할하고, 각자 배송을 통해 합계수입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자동화시설·분류지원인력 도입으로 택배 작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부부 택배기사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개인역량에 따라 쇼핑몰 등 거래처에서 택배를 가져오는 집화 영업활동을 통해 사업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부부 택배기사를 포함한 가족 택배기사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며 “처우와 복지혜택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최고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