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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 주력 네이버웹툰, 콘텐츠 품질 관리 '낙제점'

표절 논란 신작 '이매망량' 연재 중단수년째 반복 불구 '검수 시스템 허점'독자 참여 '작품 모니터링단 운영' 카드 내놨지만 실효성 의문

입력 2022-05-23 10:34 | 수정 2022-05-23 10:34
네이버웹툰이 연이은 표절 논란에 휘말리면서 콘텐츠 품질 관리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작품 늘리기에만 집중하면서 콘텐츠 기업의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신작 웹툰 ‘이매망량’의 연재를 중단하고 원고 수정 후 재오픈을 진행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앞서 이매망량은 일본 만화 ‘체인소 맨’의 설정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네이버웹툰 측은 “작가님과 해당 작품의 연재를 준비하며 작품을 구상함에 있어 저작권 침해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확인했고 언급된 작품과의 차별적 요소 역시 미리 점검했다”면서도 “유사성에 대해 보다 엄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했어야 하는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매망량의 작가 관절은 “특정 작품의 연출이나 전개 등을 참고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렇지만 제 작품만의 개성과 강점에 대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작품을 기대해주신 독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의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웹툰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가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연재가 중단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엽사: 요괴사냥꾼’, ‘세상은 돈과 권력’, ‘길티액스’ 등 다수의 작품이 일본 유명 만화 및 애니메이션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이 IP(지식재산권) 확보에만 열을 올리면서, 콘텐츠의 품질 관리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네이버웹툰 내에서 표절 시비가 발생하면서 자체적인 검수 시스템의 허점이 부각됐다. 수요웹툰 ‘그녀의 육하원칙’이 일요웹툰 ‘소녀재판’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소녀재판의 경우 2019 지상최대공모전 3기 대상을 받았고 그녀의 육하원칙이 2021 지상최대공모전 2기 장려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네이버웹툰의 IP 확보에만 급급해 작품 검수 체계도 없이 외연만 확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문제는 수년간 반복되는 표절 논란에도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네이버웹툰은 대안으로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 모니터링단 운영’을 제시했을 뿐 구체적으로 자체적인 검수 시스템 강화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작품 모니터링단 운영을 두고 네이버웹툰이 자체적으로 검수하지 못하는 부분을 독자들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콘텐츠가 워낙 많아 전담 인력이 표절 여부를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웹툰 기업이란 책임감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동준 기자 kimd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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