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몬테, 올해 주식 매입… 24%까지 지분 확보윤윤수 회장→피에몬테→휠라홀딩스 지배구조주가 부양 및 윤근창 대표 지원사격
  • ▲ 윤윤수 휠라 회장
    ▲ 윤윤수 휠라 회장
    윤윤수 휠라 회장이 최근 휠라홀딩스 주식을 잇따라 매수하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최대주주인 피에몬테는 이달 18일부터 27일까지 6차례에 걸쳐 휠라홀딩스의 보통주를 각각 5만7466주, 8만6528주, 2만5936주, 1만5289주, 4만9529주, 1078주를 매수했다. 액수로만 지난 27일 종가 기준 (3만300원) 약 70억원치다.

    이를 통해 피에몬테가 보유 중인 휠라홀딩스 지분은 직전(4월19일) 23.63%(1450만1162주)에서 24.02%(1459만2994주)까지 확대됐다.

    페에몬테는 올해 2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휠라홀딩스 120만499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피에몬테가 휠라홀딩스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휠라그룹은 휠라홀딩스가 지주사로 휠라코리아, GLBH홀딩스, 매그너스홀딩스(중간지주회사)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지주사 휠라홀딩스 위에 또 하나의 지주사 피에몬테가 있는 구조다.

    피에몬테는 윤 회장이 75%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개인 회사다. 윤 회장 외에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최대주주(60.2%)인 전동스쿠터 제조업체 케어라인이 2대주주(20.77%)이고 윤 대표도 4.0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피에몬테가 휠라홀딩스의 지분을 확대하는 배경을 두고 업계에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 차원이라는 시각이다.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지난해 6월 고점(6월29일 5만9300원)을 기록한 뒤 떨어진 상태다.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9시30분 기준 3만450원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오너의 지배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피에몬테의 휠라홀딩스 지분율은 윤 회장의 딸인 윤수연(0.02%)씨와 특수관계인 2명(김해성 씨, 조영재 씨)의 지분을 합쳐도 24.02%에 불과하다. 이외 국민연금(7.71%)과 템플턴자산운용(5.39%) 등 기관들이 휠라홀딩스 지분을 약 13% 보유 중이다. 

    다만 피에몬테는 최대주주로 지배력 행사는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윤 대표의 경영에 힘을 싣기 위해 윤 회장이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윤 대표는 올초 휠라의 재도약을 위해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을 제시했다. 휠라코리아가 2007년 휠라의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해 브랜드 본사가 된 뒤 글로벌 차원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휠라는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을 세 축으로 삼아 글로벌 차원에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고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연결기준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5∼1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피에몬테가 별도 회사인 만큼 홀딩스 주식 매수 배경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