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LGD OLED 협업 관련 질문에 "가능성 열려"직속 TF 꾸린 M&A… "좋은 소식 진행 중"
  • ▲ (왼쪽부터)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이성진 기자
    ▲ (왼쪽부터)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이성진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 진행 현황에 대해 "이전에 언급드린 것처럼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협업은 지난해부터 불거졌다. 한 부회장은 올 초 진행된 CES 2022서도 LG디스플레이의 OLED 수급과 관련해 "경쟁사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에 TV용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과 관련해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양사간 협업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지난 4월 부산 신라스테이 해운대에서 열린 '2022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구매한 뒤 올 9월부터 삼성전자 TV에 탑재해 판매하게 될 것"이라며 "변수가 없는 한 패널은 2분기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양사간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협업이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한 부회장은 1월에 언급했던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 부회장 직속으로 신사업 전담 테스크포스(TF) 조직을 꾸렸다. TF장은 전사 경영지원실 기획 팀장이던 김재윤 부사장이 맡았다. 기획, 전략 등 각각 부서에서 차출된 10명 내외 임직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전자는 반도체 M&A 전문가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코 치사리를 반도체혁신 센터장으로 영입하는 등 M&A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그 동안 유의미한 M&A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대형 투자가 임박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부회장도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M&A 추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삼성의 자금력이 충분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