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0.02%p 상승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만기유예·상환연장 착시 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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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기준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전월 대비 감소된 데 따른 것으로 연체율은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연장 착시효과로 금리상승기 우려섞인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선 0.07%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000억원으로 9000억원 줄었다.

    차주별 연체율은 기업이 0.28%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은 전월과 유사했으나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개인사업자는 각각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18%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는 0.31%로 각각 0.01%와 0.02%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8년 5월(0.62%)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대한 부실 우려가 잠재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향후 잠재 부실이 드러날 것을 대비해 금융권에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것을 주문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