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인정… 유통망·소비자 접점 확대
  • ▲ 넬로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쿠쿠전자
    ▲ 넬로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쿠쿠전자
    쿠쿠전자의 라이프스타일 펫브랜드 ‘넬로(Nello)’가 일본 반려동물 시장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쿠쿠전자는 올해 4월 넬로의 일본 수출 물량이 초도 수출을 진행했던 전년 11월 대비 259% 이상 크게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넬로는 2019년 6월 쿠쿠전자가 론칭한 펫가전 제품 브랜드다.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이하 펫드라이룸)과 같은 펫가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려동물과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펫케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면서 관심이 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2019년 론칭 후 2021년까지 3년간 연평균 판매량이 93% 늘었다. 

    특히 쿠쿠전자는 국내보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발달한 일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K-펫가전 대표 브랜드로서 넬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본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정서가 강해 관련 시장이 지난해 1조6257억엔(약 17조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큰 규모를 갖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펫드라이룸은 일본 시장에서 미개척 품목이다. 

    실제 쿠쿠전자는 지난해 10월 넬로 펫드라이룸을 일본의 유명 클라우드 펀딩사이트인 마쿠아케를 통해 사전 판매를 진행, 약 3005만엔(약 3억1341만원)의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넬로 펫드라이룸은 후지티비 등 일본 주요 채널에서 여러 차례 소개될 만큼 소비자 관심이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사카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은 펫 스마트 급수기도 올해 3월 일본 시장에 본격적인 론칭을 마치며 펫드라이룸을 이은 넬로의 인기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펫드라이룸과 펫급수기의 일본 시장 안착에 힘입어 넬로 제품 라인업 확대 및 신제품 기획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가전시장의 경우 자국 브랜드 의존도가 높아 외국 브랜드가 주목받기 어려운 데다 직접 제품을 살펴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소비를 선호한다. 이에 따라 넬로의 펫제품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라쿠텐, 아마존 등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을 마친 쿠쿠전자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처를 늘려 이달 야마다덴키, 빅카메라, 요도바시카메라 등 일본 유명 가전 점포 약 70여 곳에 넬로의 펫제품을 입점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총 300개 매장 입점을 목표하고 향후 펫 전문 병원에 제품 공급 및 반려동물 전시회와 TV 홈쇼핑에 참여하는 등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한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동물들의 행동 습성을 세심하게 파악해 개발된 넬로의 펫제품이 일본의 펫팸족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제품의 품질과 상품성을 까다롭게 따지는 일본 시장에서 국내 기술력을 빛내는 K-브랜드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