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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동분서주'

신동빈 회장, 유럽 출장서 헝가리 롯데알미늄 공장에 1100억 투자롯데케미칼, 사솔케미칼과 미국-유럽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건설 추진하반기 사장단회의서 일진머티리얼즈 등 전기차 소재 관련 투자 논의 나서나

입력 2022-06-24 11:36 | 수정 2022-06-24 12:03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에 참석했다.ⓒ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다.

24일 롯데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양극박 사업에 1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오는 7월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는 롯데알미늄 공장의 양극박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려 유럽지역 수요업체에 양극박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유럽 출장에 나서며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했다. 신 회장은 다음달 양산을 앞둔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시제품을 확인하며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8000톤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전용 공장이다. 이곳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뿐 아니라 롯데정밀화학·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이 모여 있다.

양극박은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재를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필수 소재다. 롯데알미늄은 이 공장에서 나오는 2차전지 양극박을 유럽 내 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 롯데알미늄 헝가리ⓒ롯데

유럽과 동시에 미국에서도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글로벌 석유화학업체 사솔(Sasol)의 화학 부문인 사솔케미칼과 공장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검토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먼저 사솔케미칼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Lake Charles)와 독일 마를(Marl) 지역에서 사업 추진을 검토한다.

롯데케미칼은 사솔케미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과 유럽으로 글로벌 공급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공장의 주원료는 사솔이 공급하고, 롯데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달 19일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추가 투자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해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로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회사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화학 계열사에서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는 오는 7월에 개최되는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유럽 출장의 성과 등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롯데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전지 소재 사업에서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신성장 동력에 대한 고심을 바탕으로 한 추진력과 자본력으로 시장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소재 사업 진출을 선언한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나서면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단박에 치고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VCM에서 투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정 기자 sjp@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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