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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지' 베트남 시장…건설사 잇단 출사표

국내사 누적 수주 60조…향후 공사발주 증가 예상대우건설 스타레이크시티…정원주 그룹 부회장 지휘롯데건설 투티엠사업 주도…SK에코, 2억달러 투자

입력 2022-06-28 10:21 | 수정 2022-06-28 12:23

▲ 스타레이크시티 조감도ⓒ대우건설

베트남이 국내 건설사들의 새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택사업 대안으로 복합개발사업부터 친환경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시장을 선점하려는 건설사들의 진출이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주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조사결과 올해 1~5월 건설업계가 베트남에서 체결한 수주계약은 28건으로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누적 수주액은 460억달러(약 59조9600억원)에 이른다.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인 경제 다각화로 인프라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사업 진출 및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는 최근 베트남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공사발주가 더욱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로 예상했는데 이는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 3.6%를 웃도는 수준이다. 해외건설협회는 베트남 건설시장이 2024년까지 연평균 1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시장에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이 회사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기전인 1991년에 이미 하노이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첫 한국형 신도시 수출사업인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을 주도하며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쌓고 있다.

이 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시청 북서쪽에 여의도 면적 3분의 2 크기인 210만4281㎡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로 대우건설 지분이 100%인 베트남 THT법인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2020년 1단계로 부지 조성과 아파트, 빌라 건축이 완료됐고 그해 KDB산업은행, KB증권 등과 스타레이크시티의 한 구역에 복합빌딩을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B3CC1블록 복합개발사업'은 호텔과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빌딩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3억8800만달러(약 4600억원)다. 복합빌딩은 지하 2층~지상 35층, 2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오는 8월 착공 예정이다.

올초엔 스타레이크시티 H1HH1블록 개발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1억8550만달러(약 2220억원) 규모로 대우건설은 펀드 투자뿐아니라 시공에도 참여해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복합개발 디벨로퍼로서 시공과 시행을 병행하면 시공만 담당했던 기존 사업보다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베트남 진출을 선도한 디벨로퍼 1세대로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며 베트남 사업 추진 동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 부회장과 대우건설 해외부동산개발 실무진들은 지난 18~23일 베트남 현지 고위급 관계자들을 면담하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지원과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호치민시와 협력해 '투티엠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베트남 호치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오피스·호텔·레지던스·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약 9억달러(약 1조1580억원)다.

현재 베트남 정부에 설계도서를 제출해 건축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로 올해 상반기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투자 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태양광사업을 통해 친환경 전력 생산과 탄소배출권 확보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지붕태양광 전문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손잡고 4년간 총 2억달러를 투자해 250MW 규모의 지붕태양광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붕태양광은 건물 지붕에 패널을 설치하는 분산형 발전방식으로 별도의 부지 확보가 필요 없고 입지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이번 사업은 양사의 공동투자로 진행하며 SK에코플랜트는 탄소배출권 등록·발급·전환·판매 등을 담당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고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다만 복잡한 현지 법령 등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많고,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따른 자재비 인상 등 이슈가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pjh85@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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