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車업계, 현대차 노조 파업 예고에 ‘하투’ 우려

현대차 노조, 1일 파업 찬반투표 가결기아 노조, 현대차 노조와 공동 대응한국지엠·르노코리아도 올해 교섭 난항 예고

입력 2022-07-04 11:12 | 수정 2022-07-04 11:37

▲ 지난 5월25일 현대차 노조가 '2022 임협 승리를 위한 출정식'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수순에 돌입하는 등 완성차 업체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노사 간 ‘강대강’ 대립이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일 전체 조합원 4만656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3만3436명(71.80%)가 찬성해 가결됐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이날 교섭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오는 6일 쟁의대책위원회 열어 파업 일정 등 향후 투쟁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2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월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또한 ▲신규인원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임금피크제 폐지 ▲미래차 산업 관련 국내 공장 신설·투자 등도 별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안현호 노조지부장은 지난달 25일 ‘2022년 임금 투쟁 출정식’에서 “올해 교섭은 짧고 굵고 길게 간다. 현장 전투력을 복원하겠다. 올해 교섭에서 타결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22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했으며, 오는 5일 2차 실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현대차 노조와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기본급 인상 등 핵심 쟁점에서 동일한 수준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한 양사 노조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미국에 2025년까지 105억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 투자 방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획이 없으며, 노조와 합의 없이 해외 투자를 하는 건 단협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28일 교섭에서도 사측에 국내 투자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대전환기에 고용 없이 미래도 없기 때문에 강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해외 투자를 즉각 중단하고 즉시 국내 공장 건설 등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 노사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기본급 월 14만2300원 인상 ▲성과급은 통상임금의 400% 지급(약 1694만원 규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연내 가동중단 예정인 부평2공장 등 전 공장에 대한 미래발전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기본급 월 9만7472원 인상 ▲물가상승 연동제 시행 ▲고용안정협의서 작성 ▲노동강도 완화 ▲임금피크제 폐지 ▲일시금 500만원 지급 ▲정기상여 비율 현행 500%에서 600%로 인상 등을 내세웠다. 반면, 사측은 임단협 주기를 ‘매년’에서 ‘다년’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교섭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 코로나19 여파에 반도체 수급 문제가 겹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게다가 전동화 시대로 변화하면서 업체들이 일정 수준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야 하는데, 노사 갈등이 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