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배럴당 100달러 붕괴수요 둔화 우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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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 확산에 급락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8.93 달러 하락한 99.50 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 1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미국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 연휴로 전날 거래가 없었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73 달러 하락한 102.77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 2.69 달러 상승한 111.07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유가 급락은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에너지 수요가 함께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도 경제성장 둔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한때 갤런당 5 달러를 돌파했던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최근 4.80 달러로 떨어졌다.

    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예년보다 너무 높이 치솟은 가격도 소비자 수요를 꺾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4주간 평균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석유 컨설팅회사 리터부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하반기 경기침체 전망이 급물살을 타면서 수많은 원자재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침체 우려와 미국 달러화 초강세로 대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7.70 달러(2.09%) 떨어진 1763.80 달러에 마감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가 2002 11월 이후 거의 2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것이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하락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