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원스토어'서 쿠키 값 20% 인상… 구글 인상에 발맞춰

네이버웹툰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인앱결제 방침을 이유로 상품권인 '쿠키'의 가격을 올린 것에 이어 원스토어에서도 똑같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들은 네이버웹툰이 수수료 부담이 낮고 인상 요인이 없는 원스토어에서 가격을 인상한 것을 두고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 5월 30일부터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 안드로이드 앱에서 웹툰·웹소설 전용상품권 쿠키의 가격을 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20% 인상했다.

주문형 비디오(VOD) 플랫폼 네이버시리즈온 안드로이드 앱에서도 전용상품권 '캐시' 충전 가격을 100캐시당 100원에서 110원으로 올렸다.

네이버웹툰은 이 같은 가격인 상을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물론, 네이버웹툰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그보다 훨씬 낮은 원스토어에도 똑같이 적용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경우 인앱결제 강제 정책으로 수수료가 15~30% 인상되지만, 원스토어는 인상 요인이 없음에도 똑같은 가격을 적용한 것.

원스토어는 지난달부터 네이버웹툰과 같은 미디어콘텐츠 앱에 대해 기본 수수료를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비 3분의 1 수준인 10%로 낮췄으나 네이버웹툰의 상품권 가격은 변함이 없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 등에서는 네이버웹툰이 원스토어 이용자들에게 불리한 가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회원권 가격 인상이 인앱결제 의무화로 수수료가 높아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만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순장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은 "구글 수수료 인상을 계기로 아무 관계 없는 가격을 올린 것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네이버웹툰은 이익을 보는 불공정 정책"이라며 "유사한 사례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