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건 시장 오는 2025년 280억원으로 성장신세계푸드 대체육 베러미트 사업 강화中샌드위치3종·식물성 우유 5인 5색 리뷰
  • ▲ ⓒ뉴데일리경제 황유정 디자이너
    ▲ ⓒ뉴데일리경제 황유정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접' 보고 사는 것들이 줄었다. 소파에서 리모콘 버튼 하나로 홈쇼핑 주문이 가능하고, 침대에 누워 검지손가락만 움직이면 음식도, 전자제품도, 옷도 집앞으로 배달된다. 편해진 세상이라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물건이 배달오고, 상상한 그 맛이 아닐 때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에 뉴데일리경제 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 체험해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식품업계가 대체육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생각하는 MZ세대가 늘면서 국내 비건(동물성 단백질을 배제하는 채식주의) 시장이 커지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20년 1740만 달러(216억원)로 2016년 대비 23.7%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에는 2260만 달러(약 28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렇다면 호기심이 생긴다. 고기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는데 대체육을 안 먹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스스로 육식파라고 말하는 뉴데일리경제 유통부가 기획한 때까기에서는 이번 주제로 대체육으로 정하고 시식해봤다.

    최근 관련 사업에서 속도를 내는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Better meat) 주력 제품인 샌드위치, 식물성 우유가 대상이다. 제품에 동물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유한 특성으로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선뜻 뜯기 어려운 조합의 맛과 식감 등 제품을 5인 5색(강필성·김보라·임소현·조현우·김재성) 평가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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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경제 황유정 디자이너
    ◇ "이게 햄이 아니라고?" 

    대표 메뉴인 모르타델라 깜파뉴 샌드위치, 볼로냐 크림치즈 베이글, 슁켄 바게트 샌드위치를 시식했다. 이 제품은 샌드위치에도 토마토, 적양파를 활용했으며 슁켄, 모르타델라, 볼로냐 등 대체육 콜드컷을 소비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대체육뿐만 아니라 빵과 치즈, 버터, 소스 등도 모두 식물성 재료로만 만들어졌다.

    ① 모르타델라 깜파뉴 샌드위치

    강 :
    아삭함과 메인은 치즈와 양상추. 제법 든든한 한 끼가 될 거 같다. 햄이 메인이라기보단 향신료와 짠맛의 감초 역할인 거 같다. 근데 가격이...

    김:고소한 빵 맛에 치즈, 토마토, 양상추와 대 체육이 잘 어우러진 느낌. 생각보다 간이 쌔다. 따로 먹으면 짠 느낌.

    임 : 아는 맛이다. 이 햄이 햄이 아니라니. 맛부터 비주얼, 식감까지 전부 그냥 햄 샌드위치다.

    조 : 
    햄의 짭조름함이 채소들과 잘 어우러진다. 다만 비건 치즈와 대 체육의 식감이 일반적인 식감과는 달라 이질감이 든다. 햄의 짠맛을 치즈가 중화해 주는 느낌.

    김 : 그냥 시중에 파는 샌드위치랑 비슷한 맛. 그런데 치즈랑 햄이랑 빵이랑 잘 어우러져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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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볼로냐 크림치즈 베이글

    강 :
     신념엔 돈이 든다. 비건도 마찬가지. 베이글의 꽉 찬 식감에 다양한 샐러드가 식감을 주지만 치즈의 향과 육향은 미미. 대체육만 보면 얇게 썬 스팸의 느낌.

    김 : 특유의 향과 맛이 났다. 크림치즈 맛이 생각보다 많이 나 호불호가 갈릴 듯. 베이글이 질길 것이란 생각과 달리 부드러운 느낌이다.

    임 : 맛있는 것들의 조합이라 맛없을 수 없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베이글 맛집 가격도 만원은 간다고 생각하면 또 나쁘진 않다.

    조 : 
    깜파뉴와는 다른 햄이 들어간다. 향이 독특해서인지 깜파뉴와는 다른 매력. 빵이 쫀득하지만 입안에서는 부드럽게 씹혀서 빵이 입에 남거나 하지는 않는다.

    김 : 트로피컬 음료 맛이 난다. 햄 식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씹으면 금방 분해되고 짭짤한 맛이 많이 난다. 가성비가 좋지 않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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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 슁켄 바게트 샌드위치

    강 :
    빵이 맛있다. 근데 고기의 짠맛이 좀.  체육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제품. 바게트 빵 특유의 질긴 느낌이 좋다. 빵에 맞춰 대체육의 양도 늘린 거 같다. 근데 대체육의 짠맛이 좀 과한 느낌. 호불호가 좀 엇갈릴 듯.

    김 : 루꼴라와 홀스타인 머스타드 맛?이 조화로웠다. 바게트가 정말 맛있었다. 식사 대용으로도 제격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임 : 짠맛이 강하다. 햄 맛이 극대화될 수 있지만 그래서 그런지 햄의 짠맛이 너무 다가온다.

    조 : 빵이 크고 질긴 바게트 특성상 다른 제품보다 햄이 많이 들어갔다. 향이 풍부하나 아무래도 짠맛이 도드라져 계속 입안에 머문다.

    김 : 짠맛도 적당하고 빵과 소스와 야채가 조화가 좋다. 새로운 방식의 샌드위치를 찾는다면 가끔 먹을만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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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성 우유 좋지만… 너무 달아"

    식물성 우유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두유를 제외하고도 우유 대신 검은콩이 함유되거나 현미, 쌀 등 곡물이 가미됐다. 하지만 곡물과 콩에 우유를 섞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맛이다. 하지만 신세계푸드에서 선보인 식물성 우유는 달랐다. 우유 대신 오트밀을 쓰면서 색깔과 질감이 우유와 비슷했고 밀크티, 코코넛 맛으로 선보였다. 특히 요즘(?) 카페 감성의 패키지로 시선을 이끌었다.

    강 : 우유의 고소함과 코코넛 향도 좋지만 너무 달아서 다이어트 식품을 찾는 소비자에게는 다소 거부감이 있을 듯. 어린이라면 좋아하지 않을까.

    김 : 향은 코코넛 향으로 너무 좋았다. 코코넛 원육이 씹혔다. 하지만 이 음료만 먹기에 너무 단 느낌이었다. 끝 맛이 미끌미끌하고 느낌이다.

    임 : 달달한 코코넛 밀크의 정석. 코코넛을 좋아한다면 꼭 도전해 봐야 할 듯.

    조 : 달다. 오트밀 특유의 까끌까끌한 식감이 없고 미끈거리는 식감이 입에 남는다. 마를 간 듯한 식감. 그리고 달다.

    김 : 처음엔 건더기가 있어 조금 거부감 들었는데 마시니까 맛이 괜찮은 편 시리얼 말아먹으면 맛있을 거 같다. 집에 한두 개씩 쟁여두면 가끔 먹을 거 같다. 시리얼을 건강하게 먹고 싶을 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