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 출고 중단화물연대 소속 1200여명 조합원, 이천공장 앞 집결"안전 위협, 불법 요소에 대해 공권력 집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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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필성 기자
    하이트진로가 소주 출고 중단을 결정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이천공장 앞 도로 완전 점유 파업을 진행하면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2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민노총 화물연대본부 소속 1200여명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대규모 농성 진행을 예고했다. 농성은 23일까지 이어져 소주 출고는 24일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들은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취하를 비롯해 운임 30% 인상, 고용 승계 및 고정 차량 인정, 공병 운임 인상, 공차 회차시 공병 운임의 70% 공회전 비용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공장 진입로가 막힌 만큼 무리한 대응보다 소주 출고 중단을 결정했다.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2개 물류업체를 투입해 소주 출고를 시도할 경우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과의 마찰을 빚을 수 있어서다.

    소주 출고가 일시 중단되더라도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수양물류 외 다른 2개 물류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일 평균 출고 물량이 평소 대비 80%까지 회복된 상태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정부가 불법적인 시위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 불법적인 요소들에 대해 적극적인 공권력 집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