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제주항공, 신입·경력 채용 나서여름 성수기 맞아 국제선 본격 확대 대부분 항공사 휴직인원 50~80% 복직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연합뉴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연합뉴스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국제선 운항이 대폭 확대되면서 항공 인력 채용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의 복직도 본격화되면서 항공사들은 하늘길 수요 회복 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신입 객실인턴승무원을 비롯해 정비, 마케팅 등 다양한 직군에서 신입·경력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같이 티웨이항공이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제주항공도 일반직 신입·경력 채용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IT부문과 호텔부문에서 신입을 채용하며 구매, 자금, 대외협력, 언론홍보, 운항 서포트, 호텔 등 부문에서 경력직 인재를 상시 채용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뿐 아니라 대형항공사(FSC)도 최근 필수 항공 인력 채용을 실시하면서 늘어나는 운항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2023년도 신입 조종사(민경력·군경력) 수시 모집을 통해 60명을 신규 채용했다. 

    항공업계는 지난달 말부터 증편과 신규 취향 등 본격적인 국제선 노선 확대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이달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일본을 비롯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이탈리아 밀라노,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지로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네팔 카트만두, 9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로마 노선에도 다시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대표적인 일본노선인 김포~하네다 노선을 2년 3개월 만에 복항하게 됐으며 중국 베이징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노선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오는 30일부터는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로마 노선을 증편한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일본 나리타, 오사카 노선에 매일 여객기를 띄우는 등 8월 한달간 국제선 25개 노선에서 총 1004회 운항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6월에 비해 약 329%, 7월과 비교하면 약 44% 증가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국제선 여객수는 총 139만1500여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104만3500여명)에 비해 133% 증가했다. 지난 5월(73만6700여명)과 비교해선 188% 늘어났다.

    국제선 운항이 늘면서 코로나19로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의 복직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제선 정상화와 함께 여행 수요가 많은 휴가철에 노선 증편이 확대됨에 따라 인력도 많이 필요하게 된 것.  

    대한항공은 현재 80%가량의 인원이 일터로 복귀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50% 수준의 직원들이 복직한 상태다. 

    제주항공은 일반직과 정비직에서 90%의 복귀가 이뤄졌으며 객실 승무원은 50%가 복직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현재 전체직군에서 70~80%이 인원이 복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제선 수요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에 따른 필수 인력도 늘어나게 됐다”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국제선 여객 공급은 30% 수준이지만 운항 확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복직과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완전한 국제선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선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