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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순환자원’ 사업 확대로 경영위기 극복

자회사 M&A·편입 등 교통정리 작업 ‘활발’업계 최초 폐기물 처리 수직계열화 나서순환자원 자체 조달·캐시카우 육성 목적

입력 2022-08-16 11:02 | 수정 2022-08-16 11:27

▲ 쌍용C&E 동해공장 전경.ⓒ쌍용C&E

쌍용C&E가 경영악화로 인한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서도 그린 포트폴리오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료인 순환자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함과 동시에 시멘트사업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C&E의 자회사 그린에코넥서스는 최근 삼호환경기술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경영효율성 제고와 사업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합병비율은 1:0.0000017로,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9월 30일 합병이 완료된다.

그린에코넥서스는 쌍용C&E의 폐기물 처리 전문 계열사 그린에코솔루션이 지난해 7월 환경자원사업 확대를 위해 설립한 회사이다. 폐기물 수집과 운반, 처분, 재활용 등의 사업을 영위해왔다. 삼호환경기술이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수집·분류해 잘게 부순 고체연료(SRF)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폐기물 처리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흡수합병에 따라 그린에코솔루션이 폐기물사업 중간지주회사를 맡고 나머지 그린 계열사(그린에코사이클·그린에코넥서스·그린에코로직스·그린에코김해)를 지배하는 수직계열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쌍용C&E는 지난해 2월 사명 변경 후 환경자원사업분야 사업 확대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효율적인 순환자원처리를 위해 지난해 인수한 폐기물 중간처리업체만 12개에 달한다. 

우선 작년 3월 폐기물 처리 전문 계열사인 그린베인(현 그린에코솔루션)을 자회사로 설립해 폐기물 처리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해 6월 폐기물 수집·처리와 폐기물을 가공해 고체연료로 공급하는 중견업체 KC에코물류를 약 16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그린에코사이클로 변경한 후 그린에코솔루션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7월에는 폐기물 수집·처리업체 성광이엔텍을 인수해 계열사 그린에코넥서스로 편입했고, 폐기물 처리업체 태봉산업을 인수해 계열사 그린에코김해로 편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호환경기술 지분 100%를 약 450억원에 인수했다. 특히 삼호환경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연간 30만톤까지 처리할 수 있어 해당 분야 최대 업체로 손꼽히던 대어였다. 

쌍용C&E의 숨 가쁜 계열사 인수합병(M&A)과 교통정리는 시멘트 연료인 순환자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멘트 생산 과정 중 고온을 내는 데 사용되는 유연탄은 원가의 약 30%를 차지한다. 유연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쌍용C&E는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순환자원 설비를 갖추는 방법을 택했다. 부재료와 연료비용을 줄일 수 있어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소각 수수료 등의 수익도 발생한다. 동시에 환경 관련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최근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동시에 매출의존도가 높은 시멘트 부문을 뒷받침할 캐시카우로 환경자원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쌍용C&E는 최근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환경사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 증대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실제 시멘트사업, 환경자원사업, 레미콘사업 가운데 매출이 매년 늘어나는 사업부는 환경자원사업부문 뿐이다. 2019년 462억원에 불과하던 환경자원사업부문 매출은 2020년 710억원, 지난해 121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1%에서 4.83%, 7.29%로 증가했다. 

향후 쌍용C&E의 환경자원사업의 매출과 매출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환경자원사업 매출은 4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 처음으로 매출 내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영월 쓰레기 매립지의 승인이 완료돼야 환경자원사업이 온전히 수직계열화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당분간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환경자원사업의 역량을 확대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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