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증권사·기관 공매도 주문 쏠림 현상 의문주가 하락 국면 공매도 집중 증권사 점검 필요“자산운용사 전반에 대한 검사 계획은 없어”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데일리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데일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최근 주가 하락 국면에서 공매도가 집중된 증권사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출입기자 간사단 간담회 질의응답에서 “공매도와 관련된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기 위해 금감원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공매도가 왜 특정 증권사 보유 주식 혹은 특정 창구를 통해 주문이 몰리는지 의문”이라며 “이러한 쏠림 현상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주가 하락 국면에 공매도가 집중됐던 기관과 증권사에 대한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라며 “반드시 제재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점검을 통해 제도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검사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현재 한국거래소부터 불법 공매도와 관련된 수십 건 이상의 건수에 대해 넘겨받은 상황이다. 

    이 원장은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엄단할 계획”이라며 “해당 행위를 통해 이익을 취한 시장 교란성 불공정 거래행위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하는 금감원이 자산운용업계 전반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할 것이란 예상에 대해선 부정의 뜻을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대한 제재 절차를 착수 중이다. 

    이 원장은 이날 ‘자산운용사 전반에 대한 감독 및 검사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자산운용사 전반에 대한 검사 계획은 없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특정 인물 혹은 자산운용사 몇 곳에서 불거진 문제인데, 자칫하면 업계 전반이 위축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앞으로는 조금 더 조심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한 “문제가 드러난 자산운용사 말고도 다른 곳도 혹여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는 걱정이 있다”라면서도 “자산운용사 전체를 다 들여다보며 위축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