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상장 기술평가 모델 개선 필요…가이드라인 소개기술특례 상장기업, 일반기업 못지않은 주가 성과 내
  • ▲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31일 오후 서울 사옥 컨퍼런스홀에서 혁신기업의 기술평가 및 상장지원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번 세미나에서 코스닥 시장의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와 관련해 새로운 평가모델 개발 및 평가 프로세스 개선 내용을 시장에 소개했다. 

    기술특례 상장은 매출, 이익 등 재무 현황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기술성과 성장성이 높은 유망기업이 외부 전문 기관의 평가,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제도다.

    홍순욱 거래소 부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도입 이래 162개 상장기업을 배출해 코스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최근 업종 다각화 추세 및 상장 이후 성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 수준에 맞춰 더 많은 책임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홍 부이사장은 또한 “기술특례 상장의 커다란 축인 기술평가의 새로운 모델 제시를 통해 기술특례제도의 신뢰도를 높이고 코스닥 시장을 통한 혁신기업의 성장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특혜를 받아 상장된 기술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일반상장 기업 못지않은 주가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례상장 기업의 성과와 기술평가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상장 후 특례상장기업의 성과는 기술력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라며 “특례상장의 기본 자격과도 같은 기술평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기업의 비율도 특례상장이 일반상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기술평가 결과에 따라 특례기업으로 선정되거나 탈락할 수 있으므로 전문 평가기관의 평가 역량이나 기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술평가 역량이 보강된다면 특례상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상장방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혜윤 삼일회계법인 상무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모델 개발’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번 기술평가모델 개발로 전문 평가기관에 일관된 평가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 및 융복합 업종에 대한 평가방식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장 상무는 또한 “새로운 모델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에서도 주요 평가기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중앙대학교 허석균 교수 주재로 기술특례제도 및 기술평가 모델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토론 이후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코스닥시장 관련 업계 및 상장 준비 기업 등 여러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질의가 개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