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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에 꽂힌 건설사들…고령층 특화 주거서비스 봇물

한화건설, 시니어 복합단지 ‘라우어’ 전체 시공롯데건설, 이화의료원과 특화서비스 제공 맞손고령층 수요자 다운사이징 경향…중소형 인기↑

입력 2022-09-11 07:00 | 수정 2022-09-11 07:00

▲ 시니어 복합단지 라우어 조감도.ⓒ썬시티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실버산업이 건설업계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시장의 ‘큰손’인 50~60대 중장년층 공략을 목표로 실버 특화설계와 맞춤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택시장에서 고령화 시대에 맞춘 실버 주거상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다. 이미 2018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2025년에는 해당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인 단독가구도 늘면서 맞춤 의료시설과 오락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고령자 중 노인 혼자 살거나 부부끼리만 같이 생활하는 가구의 비율은 7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2016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동백지구에 시니어타운인 ‘스프링카운티자이’를 분양하며 건설업계 실버산업 진출의 물꼬를 텄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총 1345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47~74㎡로 모든 가구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임대·매매가 가능해 일반 주택처럼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고, 임대 투자 목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단지 내부에는 문턱 등 내부 요철을 최소화해 이동의 불편함이나 부상 위험을 줄였고, 방과 욕실에는 응급상황 대비를 위한 비상벨이 설치됐다. 단지 내부를 오르내리지 않고 평지처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맞춤 연결통로도 갖췄다.

노년층의 취미·사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피트니스센터, 영화관람실, 음악감상실, 실내골프연습장도 들어서 있다.

병원 등 의료시설과 연계된 시니어타운도 인기다.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들어서는 시니어 복합단지 ‘라우어’는 지하 4층, 지상 18층에 대지면적 6만1031㎡, 연면적 19만9715㎡ 규모로 한화건설이 전체 시공을 맡았다. 단지 내에는 시니어 레지던스인 ‘VL'과 한방병원, 메디컬센터 등이 들어선다.

노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 도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이대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전문의 진료와 의료 상담, 건강검진 등 특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 도시개발사업지구에 공급되는 'VL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전용면적 51~145㎡, 810가구 규모로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레지던스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고령층의 ‘파이’가 점차 커짐에 따라 건설사들의 실버산업 진출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매매거래 비율은 2019년 16.91%에서 2021년 19.6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은 다른 연령대와 달리 다운사이징 경향이 강해 향후 중소형 평형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현재 고령층으로 진입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구매 잠재력이 높아 건설업계의 주요 타깃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pjh85@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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