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계 최대 97인치 출격 준비 완료올레드 TV 판매 40% 유럽… 북미·일본도 강세TV 판매 1위 삼성, 시장 진입하며 인지도 향상 기대한종희 부회장 "OLED 라인업 보강… LGD 협력 가능성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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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OLED TV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를 필두로 메이저 TV 제조사들이 OLED 물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업계 1위 삼성전자도 OLED TV를 내놓으면서 'OLED 대세화'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중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인치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LG전자는 올레드 TV 가운데 가장 큰 97인치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초대형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앞서 백선필 LG전자 TV CX(고객경험)담당(상무)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올레드 TV를 100인치 이상으로 확장하지 않는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 출시되는 97인치가 사실상 LG전자에서 내놓는 가장 큰 OLED TV로 남을 전망이다.LG전자는 97인치 올레드 TV를 출시 전부터 OLED TV 최대 시장인 유럽 가전매장에 진열하며 고객 선점에 나서기도 했다.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전체 OLED TV 판매량 가운데 유럽 비중은 39.9%에 달한다. 유럽 TV 시장에서 OLED 비중(매출 기준)은 2020년 18.2%에서 지난해 28.2%로 10%p 상승했다.북미와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OLED TV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의 OLED TV 비중은 2019년 20%를 돌파한 후 지난해 27.5%로 늘었다. 북미 지역도 같은 기간 6.1%에서 12.1%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13.6%를 기록했다.OLED TV 출하량도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부터 분기 100만대 시대를 연 OLED TV 시장은 올 상반기 274만2400대를 출하했다. OLED TV가 처음 출시된 2013년 이후 누적 출하량은 2000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은 약 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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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삼성전자도 올 상반기 OLED TV를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만 QD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받고 있어 연간 물량이 100만대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16년 연속 TV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제조사가 OLED 진영에 합류했다는 측면에서 OLED TV에 대한 인지도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번 'IFA 2022'에서 65인치와 55인치 QD-OLED TV를 각각 1대씩 전시했다. 삼성전자가 공식 전시회에서 OLED TV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올해 내놓은 QD 디스플레이 반응이 좋다. 각종 매거진의 평가 점수도 좋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소비자가 원한다면 (OLED TV) 생산능력(CAPA) 및 라인업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와의 OLED 협력에 대해 "항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경제 상황이나 전쟁, 물류 이슈 등으로 인해 소강상태지만,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협력설'은 지난해부터 불거지면서 OLED TV 시장 생태계 확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공급 가격과 물량 등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한 차례 무산됐다.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고객이 저희 패널을 사용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었고, 상당 부분 진행 있었지만 현재는 그 상황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삼성전자에 OLED TV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연초 50% 수준에 불과했던 수율을 지난 7월 85%까지 빠르게 향상시켰으며, 올 하반기에는 77인치 QD 디스플레이 패널 납품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77인치 OLED TV 라인업도 추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