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FOMC 0.75~1.0% 인상 전망자본유출, 환율 악재 첩첩내달 금통위 0.50% 빅스텝 불가피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
    올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4~5% 수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경우 한미 간 금리 격차는 1%p이상 벌어질 수 있어 한국 금융시장서 대규모 자본유출과 원·달러 환율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최소 0.75%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를 현 2.25~2.50%에서 3.00~3.25%로 오르게 된다. 한국의 기준금리(2.50%)를 0.75%p나 앞지르게 된다. 

    지금껏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미국보다 높게 자리했으나 연준이 올 들어 기준금리를 2.25%p 올리며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을 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미 연준은 통화정책기조 고삐를 더욱 조이는 양상이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8.3%로 발표된 지난 13일에는 기준금리 1%p 인상론이 시장을 장악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학자 10명 중 6명 이상은 Fed의 최종 기준금리가 4~5%에 달할 것으로 봤다. 미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이 경제학자 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최종금리 수준을 4~5%로 예측했다. 또 응답자의 3분의 1은 Fed가 연말까지 금리를 4%이상 올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장 점진적 금리인상을 예고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스텝도 꼬이게 됐다. 올 연말까지 남은 두 차례 금융통화위원회서 사실상 0.25%p씩 인상해 연말 3.0%의 기준금리를 예고했으나 미국의 긴축 기조 강화에 따라 한은의 발걸음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당장 내달 금통위서 빅스텝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10월 금통위가 베이비스텝(0.25%p)을 밟을 경우, 한국 기준금리는 2.75%로 미국과 금리 격차는 0.25~0.5%p가 된다. 여기에 미국이 오는 11월과 12월에 최소 빅스텝씩 밟을 땐 미국의 기준금리는 4.00~4.25%에 이르게 된다. 금통위가 11월 금통위서 또 다시 금리를 0.25%p 올려도 양국 간 금리 격차는 1.00~1.25%에 달한다.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1%p에 달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 투자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더욱 가중된다.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더 나은 쪽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당국의 연이은 구두개입에도 17일에는 1399원으로 연고점을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결과에 따라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 달러 상승세의 끝이 어디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달러 환율은 이번 주 미국 연준의 FOMC)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 속에 1400원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