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멤버스, 45주년 스페셜 스토어 오픈영국 새빌 로우 테일러 김동현 대표와 협업"올해 매출 620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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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이하 코오롱FnC)가 캠브리지멤버스로 남성복 사업을 강화한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 하면서 침체됐던 남성복 시장이 활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남성복 시장 규모는 2011년 6조8668억원에서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해 4조5028억으로 40%가량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재택 근무와 원마일웨어 강세로 잠시 주춤했던 남성복 시장이 엔데믹 이후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리오프닝 직후인 지난 5~6월 남성복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0% 증가했다. 7월과 8월은 각각 30%, 35%씩 신장했다. 이렇다보니 스튜디오 톰보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한섬 등 시장을 남성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다.

    이에 코오롱FnC는 캠브리지멤버스 브랜드 론칭 45주년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10월20일까지 강남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비욘드 헤리티지(Beyond Heritage) 매장을 운영한다. 이곳에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캠버리지멤서스는 1977년 론칭한 남성 정장 브랜드로 2007년 코오롱FnC가 인수한 바 있다. 영국의 정통 정장을 국내에 소개하며 대한민국 대표 남성복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오랜 수트 제작 노하우를 집약한 MTM 서비스(맞춤 정장을 제작)를 통해 클래식 문화의 정석을 소개해왔다.

    이상우 캠브리지멤버스 브랜드매니저는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해 매출이 15% 성장했고, 올해 현재 25% 신장했다"면서 "올해 매출은 620억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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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브랜드가 오래된 만큼 아빠옷, 노후화의 이미지가 있었다. 이에 한층 젊어진 감각을 입혀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고 좁아진 타겟 층을 대폭 넓히기 위해 스페셜 스토어를 선보이게 됐다.

    우선 캠브리지멤버스는 영국 새빌 로우(Savile Row, 남성 전통 맞춤 정장 제작 매장들이 위치해) 유명세를 얻은 영국 런던의 거리 이름)에서 유일한 한국인 테일러였던 김동현 대표(트란퀼 하우스)와 협업해 재킷, 코트 등 다섯 가지 상품을 출시했다.

    투 버튼 재킷은 새빌 로우 테일러 특유의 ROCK OF EYE(마스터 테일러가 숫자보다는 눈과 경험을 바탕으로 패턴을 그리는 방법)를 기반으로 암홀(소매가 달리는 부분)을 설계하여 캠브리지멤버스만의 영국식 재킷을 출시했다. 캠브리지멤버스외에 매장에선 바라쿠타(BARACUTA), 울리치(WOOLRICH) 등 해외 소싱 상품도 선보였다.

    이상우 매니저는 "그동안 패턴부터 모든 제작과정에 이르기까지 한국인 체형을 위한 제대로 된 브리티시 수트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다양한 협업과 상품으로 45년의 헤리티지를 넘어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 캠브리지멤버스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밖에 일러스트레이터 성낙진 작가와 협업해 캠브리지멤버스만의 새로운 캐릭터인 Mr. Charles(찰스)를 선보인다. 올해 마흔 다섯살을 맞은 찰스의 모습과 이런 찰스의 스무살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부터 캐릭터 찰스의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발행한다.

    이지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사업부장(상무)는 "캠브리지멤버스는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흘러도 콘셉트가 유지되는 점이 타 브랜드와 다른 강점"이라면서 "앞으로 45년 후에도 똑같은 모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