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텍 세종 생산공장 M3 가동 연 최대 매출 1.5배 이상 확대 전망2015년 이후 발주량 매년 20% 이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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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국내 생산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BBC'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분야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는 모습이다.4일 SK㈜는 CDMO 손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지난달 세종 단지 내 신규공장 증설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의 한국 자회사로, SK㈜는 SK팜테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SK㈜는 CDMO 사업을 현지화에 기반한 글로벌 생산 거점 간 시너지를 통해 빠른 시간 내 톱티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오 의약품도 자국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SK㈜는 2015년 SK바이오텍을 설립하며 CDMO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일관되게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추구한 결과 미국, 유럽 등지에 이미 첨단 바이오 의약품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생산 공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역량을 약 190㎥에서 약 290㎥ 규모로 50% 이상 늘렸다. 이는 연간 150톤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SK바이오텍은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약 56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최근 M3 공장을 준공했다.이번 증설로 SK바이오텍의 연간 최대 매출 또한 지난해 약 1500억원에서 약 2200억원으로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는 지난해 매출 약 8300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5위 규모의 합성의약품 CDMO로 평가되고 있다.SK팜테코는 SK바이오텍을 포함해 미국, 아일랜드에서 진행중인 증설이 끝나면 2~3년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가 설립한 글로벌 CD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도 생산 공장을 두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SK㈜는 2017년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2018년 미국 CDMO 앰팩(AMPAC)을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2019년 한국의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을 통합해 SK팜테코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해 3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이포스케시를 인수했고, 올해 1월에는 미국 CGT CDMO인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바이오 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다. 최 회장은 올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바이오, 반도체 그린에너지 등에 총 300억달러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SK바이오텍은 당뇨병 치료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중추 질환 치료제 등 고부가 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로부터 고품질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을 인정받아 핵심 제품의 경우 2015년 이후 발주량이 매년 약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글로벌 제약사들의 발주가 늘어나는 이유는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SK바이오텍의 연속 공정 기술과 높은 품질 관리 역량 때문이다. 연속 공정 기술은 자동화를 통해 각 공정 단계마다 끊기지 않고 연속적인 흐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보다 비용∙생산성∙품질∙안전성이 뛰어나며 배출되는 폐기물 양도 대폭 줄일 수 있다.이러한 운영 및 품질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SK바이오텍 세종 공장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본 식약청(PMDA), 호주 의약품허가처(TGA) 등으로부터 '우수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시설로 인증 받았다. 또 환경 관리 국제기준인 ISO 14001, 안전 관리 국제기준인 ISO 45001을 확보해 안전환경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황근주 SK바이오텍 대표는 "SK바이오텍은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아 지속 성장해 왔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M4 준공을 통해 생산 역량을 400㎥로 확대하고, 글로벌 대표 CDMO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