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근 2년간 5% 이상 경제 성장률… 올해도 7% 이상 전망35세 미만 젊은 인구가 40% 넘어 中 대체 시장 낙점롯데, 호치민에 9억 달러 투자… 이마트도 프랜차이즈 2호점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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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통업계가 베트남을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로 꼽히는 호치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2009년부터 외국 유통업체의 단독투자가 가능해졌다. 재래시장의 상권보호나 영세상인 보호규정도 아직 국내만큼 상세하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에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시장 역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최근 20년간 베트남은 매년 5% 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인구의 40%가 35세 미만으로 소비 성향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7.2%로 전망된다.

    특히 호치민은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로 꼽히는 지역으로, 수도 하노이와 함께 ‘중앙 직할시’다. 9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가지고 있고 또한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 ▲ ⓒ롯데마트
    ▲ ⓒ롯데마트
    롯데는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동남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현재 롯데는 베트남을 주요 공략 국가로 낙점하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베트남 내에는 롯데마트 15곳,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각각 2곳, 연내 개점 예정인 다낭시내점을 포함해 롯데면세점 4곳, 롯데GRS의 롯데리아 270여곳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호치민시에 총 사업비 9억달러(1조2267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대형 복합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5만㎡ 부지에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을 비롯해 아파트, 오피스, 호텔 등을 개발하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다.

    착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는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라며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투자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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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지난 2015년 베트남 호치민에 1호점을 출점한 이후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노브랜드 등 이마트 PB 상품 수출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베트남 현지 파트너사 타코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 매각 후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호치민 중심가 ‘살라 투 티엠’에 6551㎡(약 1981평) 규모의 2호점을 열 계획이다.

    앞서 2015년 이마트는 베트남 호치민에 ‘고밥점’을 열고 하이퍼마켓 출점 확대 목표를 세웠으나 인허가 등의 문제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2호점을 위해 호찌민 공항 인근 부지를 사들였으나 부동산 규제 여파로 5년이 지나도록 점포를 확장하지 못했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타코그룹에 베트남 이마트 지분 100%를 매각하고 현지 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