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창원공장서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 개최4개조로 나뉘어 조립공장, 차체공장 등 투어 진행 GM의 최신기술 적용, 연간 28만대 생산규모 갖춰"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 역할 담당"
  • ▲ GM의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한국지엠 창원공장 전경. ⓒ한국지엠
    ▲ GM의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한국지엠 창원공장 전경. ⓒ한국지엠
    “제너럴모터스(GM)가 9000억원을 투자한 창원공장은 세계적 수준의 GM 생산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CUV 차량은 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19일 창원공장에서 열린 GM의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전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이동한 후 버스에 탑승해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도착했다. 오프닝과 환영사, 한국지엠 출범 20주년 기념식이 진행된 후 4개조로 나뉘어 조립공장, 차체공장, 프레스공장, 도장공장 등을 둘러보는 공장투어가 시작됐다. 

    창원공장은 시간당 생산량 60대, 연간 최대 28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했으며, GM의 새로운 설비기준을 충족시키면서 글로벌 생산허브로 기대받고 있다. 

  • ▲ 창원공장 조립공장 모습. 작업자 편의를 고려한 컨베이터 벨트가 설치됐다. ⓒ한국지엠
    ▲ 창원공장 조립공장 모습. 작업자 편의를 고려한 컨베이터 벨트가 설치됐다. ⓒ한국지엠
    우선 조립공장에 들어갔는데 전반적으로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신규 설비 공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장비, 시설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직 시험운영 중이라 대규모 공정은 볼 수 없었지만 다소 조용한 분위기에서 작업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조립공장에는 인력이 다수 투입되기 때문에 작업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한 인체공학적인 설비와 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특히 섀시 라인에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됐다. 작업자의 높이에 맞춰 높이가 맞춰지기 때문에 예전보다 쉽고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또한 GM 최초로 신규 에러 검출 시스템(Error Proofing Platform)을 도입하면서 품질검수를 확기적으로 개선했다. 램프가 녹색이 됐을 때만 차량이 앞으로 진도를 나갈 수 있다. 토크 값 등 각종 정보들이 맞지 않으면 통과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다.   
  • ▲ 자동화 웰딩장비 모습. ⓒ한국지엠
    ▲ 자동화 웰딩장비 모습. ⓒ한국지엠
    이후 도장공장에 들어섰다. 도장공장은 3층으로 구성됐는데, 1층에는 수작업 공정, 2층에는 자동화 페인팅 공정, 3층에는 공조 설비가 배치됐다. 공장 주변 차량 도색된 범퍼 모습이 보이면서 실제 도장이 이뤄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헴 플랜지 실링(Hem Flange Sealing) 로봇 공정은 국내에 최초 적용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차량까지 도장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시간당 최대 60대까지 작업할 수 있으며, 여러 형태의 투톤 도색도 가능하다. 

    다음에는 차제공장을 둘러봤다. 이곳에는 로봇 605대가 배치되면서 100% 자동화 작업이 이뤄졌다. 공장 내부에는 ▲계획 ▲실적 ▲가동율 ▲밀림 등의 수치가 나온 현황판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공정은 바디 하부를 만드는 로우 라인과 차체 메인을 만드는 메인 라인, 바디들을 받아서 도어를 장착하는 인스톨 라인으로 구성됐다. 로봇 팔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정확한 타점을 찾아 용접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에서 ‘자동화’라는 걸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 ▲ 차체공장 모습. 현황판 모습도 볼 수 있다. ⓒ한국지엠
    ▲ 차체공장 모습. 현황판 모습도 볼 수 있다. ⓒ한국지엠
    일반적으로 공장 상부는 노출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차체공장은 공장 상부를 대부분 가린 EMS(Electric Monorail System) 운반장치를 제거했다. 공장 내 풍부한 일조량과 시야를 확보해 작업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프레스공장을 찾았다. 소형에서 대형 사이즈의 차종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5250톤급 탠덤 프레스(Tandem press) 두 대가 설치됐다. 

    한 번에 네 개 부품이 생산 가능하도록 선형 동작 매커니즘(Linear Press Tool)과 같은 최신 자동화 공법을 반영했다. 아울러 3D 카메라를 사용해 판넬의 결함을 검사하는 비전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검수 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시켰다.  

  • ▲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하는 로베르토 렘펠 사장. ⓒ한국지엠
    ▲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하는 로베르토 렘펠 사장. ⓒ한국지엠
    한편, 이날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렘펠 사장은 한국지엠이 지난 20년간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2002년 출범 후 한국에 총 9조원 이상 투자해 2600만대가 넘는 차량을 생산했으며, 1만2000명의 임직원 고용하고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언급했다. 

    GM은 지난 2018년 군산공장 철수를 발표하면서 ‘한국철수설’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GM은 창원공장에 9000억원, 부평공장에 2000억원 등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한국을 글로벌 생산기지의 허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렘펠 사장은 “창원공장은 GM의 글로벌 공장 중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졌다고 자신한다”며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CUV 신제품은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