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하량 전년比 2% 감소 전망LG전자 OLED TV 사상 첫 '역성장' 우려도
  • ▲ 자료사진. ⓒLG전자
    ▲ 자료사진. ⓒLG전자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513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인플레이션 여파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TV 구매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출하량 전망치는 5696만대로, 3분기보다 10.8% 증가 전망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5% 감소한 수치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8% 감소한 2억2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글로벌 TV 출하량도 올해보다 0.7% 감소한 2억100만대로 전망됐다.

    글로벌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경기침체 우려 심화와 재고증가 등으로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LCD TV 패널 구매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최근 '한국전자전(KES) 2022' 개막식에서 하반기 TV 업황에 대해 "경제 상황이 안 좋다 보니 글로벌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올해 TV 출하량 감소 폭이 12.5%에 달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 유럽은 OLED TV의 주요 시장 중 한 곳인데, 올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667만 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트렌드포스는 "201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의 OLED TV 출하량 증가세가 멈췄다"며 "OLED TV 수요가 강한 역풍을 맞으며 업계 선두주자인 LG전자의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처음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