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부회장 승진 후 10년만글로벌 대외 여건 악화 속 '책임경영' 강화경영 안정성 제고 및 신속·과감한 의사결정 절실별도 취임식·취임사 없이 바로 일정 돌입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오른다. 이사회 동의를 거쳐 결정된 이번 승진은 따로 취임식은 열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 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 부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해 이사회가 논의를 거쳐 최종 의결했다.

    이 부회장의 승진 건은 이사회의 동의 절차 없이 가능하지만 최종적으로 이사회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일부러 거쳤다는 평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그만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결정됐지만 별도의 취임식이나 취임사 발표는 하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 참석하고 곧바로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향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부회장 자리에 오른지 10년 만에 승진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부회장에 올라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 타계 이후에도 부회장직을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