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스틱 종류만 10개… 매대 운용 부담KT&G 신제품 출시도 예정… 未 호환시 신규 스틱 추가 가능성 커"매대는 한정적인데 갑자기 종류 늘어나 부담"
  • ▲ ⓒ한국필립모리스
    ▲ ⓒ한국필립모리스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일루마의 공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일선 편의점에서는 때 아닌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루마가 기존 스틱과 호환이 되지 않는 데다 신규 스틱 종류가 많아 한정된 매대 운영에 대한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부산 및 수도권 일부 지역 편의점에서 아이코스 일루마 판매에 나선다. 현재 CU 등 일부 편의점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한 선 주문을 받고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통해 전용 스틱인 ‘테리아’를 가열하는 방식이다. 기존 모델과는 달리 기기 내부에 블레이드가 존재하지 않아 잔여물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기기가 변경되면서 기존 스틱과의 호환은 불가능하다.

    ‘히츠’ 호환이 불가능해지면서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담배 매대는 제한적인데 종류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코스 일루마가 사용하는 스틱 테리아 종류는 퍼플 웨이브, 썸머 웨이브, 블랙 퍼플, 유젠, 블루, 그린, 그린 징, 블랙 그린, 실버, 앰버 등 10종이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신규 기기가 나오더라도 기존 사용자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히츠를 뺄 수도 없는 상황. 여기에 일반 연초 역시 판매해야한다. 

    서울 성북구의 한 편의점주는 “담배는 소비자 기호에 따른 구매가 크다 보니 주로 나가는 것 위주로 나가게 된다”면서 “소비자 반응을 보고 수를 줄여야하는데, 신제품이다 보니 골라서 발주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필립모리스) 영업사원들이 와서 매대를 만져주긴 하는데 기존 제품을 빼고 넣는 게 아니다보니 이중 진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KT&G 역시 다음 달 ‘릴’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하면서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앞서 2020년 릴 하이브리드 출시 당시 기존 릴 스틱과는 연동되지 않은 ‘믹스’를 함께 선보였기 때문이다. 신규 출시 당시 함께 선보인 믹스 역시 8종으로, 현재 10여종으로 늘어난 상태다.

    같은 지역의 다른 편의점주는 “아직 발주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재고분에 대한 매입이 사실상 어렵다보니 고민이 크다”면서 “KT&G 신제품도 출시되면 많게는 (새 스틱 제품이) 20여개 가까이 되는데 일반 담배를 안 팔수도 없고, 걱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