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핼러윈 시작으로 연말 대목 마케팅 개시이태원 참사 이후 행사 중단·축소 이어져연말까지 본격 광고·마케팅 어려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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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본격적으로 광고마케팅 확대에 착수했던 식품업계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 애도기간'에 주요 식품업체들은 오프라인 마케팅 중단, 축소에 동참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오레오 할로윈 대모험' 컨셉 팝업스토어를 예정보다 빠르게 철수했다. 당초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되기로 했지만 참사 직후 바로 중단한 것이다.

    외식업계도 핼러윈 인테리어를 철거하고 테마 메뉴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 'MZ세대의 명절'이라고 불리며 식품·외식계의 마케팅 활기를 띄웠지만, 예상치 못한 참사에 발빠르게 마케팅을 중단하고 애도에 뜻을 모았다. 

    테마파크 상황도 마찬가지다. 매일유업의 상하농원 역시 '미스터리 할로윈' 이벤트를 즉각 중단했고, 롯데월드도 '핼러윈 페스티벌' 행사를 일체 취소했다.

    핼러윈 테마와 관계 없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곳들도 애도기간에 동참하며 마케팅을 대폭 축소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팝업스토어를 계속 운영하지만 광고와 마케팅은 축소하기로 했다.

    풀무원 지속가능식품 팝업스토어 '지구식단플랜트바'도 예정대로 6일까지 운영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지구식단 팝업의 경우 와인플랫폼 위키드와이프에 지구식단 제품 및 메뉴를 제공하는 형태로, 별도의 행사 등은 진행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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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이후 예정된 '빼빼로데이' 마케팅과 연말 마케팅 역시 대폭 축소가 불가피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대표 제품 '빼빼로'의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빼빼로데이' 행사를 준비했지만 관련된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이한 대목이지만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시장이 멈춰서면서 업계의 분위기는 더욱 침울해졌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국가 애도기간과 관련없이 연말까지 활발한 광고 마케팅 활동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시장 위축 우려도 분명히 있지만 소비자 감수성을 우선적으로 어루만질 수 있는 기업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