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銀 "유동성 공급 협조"당국 "증안펀드 출자금 위험가중치 100%로
  •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주재한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연합회 및 20개 은행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공유하고, 은행권의 시장안정 역할 및 향후계획 등을 논의했다.ⓒ금융위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주재한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연합회 및 20개 은행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공유하고, 은행권의 시장안정 역할 및 향후계획 등을 논의했다.ⓒ금융위
    금융위원회가 시중자금 유동성 안정에 앞장서고 있는 은행권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증안펀드 출자금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를 100%로 낮추기로 했다. 

    은행들은 이에 화답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자금시장에 유동성공급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은행연합회, 20개 은행들은 9일 열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달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 정상화 유예조치, 예대율 규제완화 조치에 이어 증안펀드 출자금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도 코로나19 당시와 동일하게 하향 적용(250%→100%)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으로 제2금융권 등 다른 부문에 유동성 부족 우려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 기업 등의 어려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은행권 역시 정부의 자금시장안정 정책에 화답했다. 

    은행장들은 “지난달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기존 발행계획 대비 축소해 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5대(KB·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만 놓고 보면 지난달 24일 이후 현재까지 은행채 발행을 하지 않고 있다. 

    은행장들은 이어 “기업어음(CP)·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환매조건부채권(RP)‧전단채 매입 MMF(머니마켓펀드) 운용 규모 유지 등을 통해 자금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5대 은행은 은행별 RP 평잔 3~8조원 수준 유지를 위해 10월 이후 약 250조원의 익일물·기일물을 매수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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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김주현 위원장은 시장안정에 투입되는 금융권 자금 95조원 중 약 90조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되는 만큼 은행권이 금융권 맏형으로서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잘해달라고 요청했다. 

    은행들도 “제2금융권의 크레딧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며 “은행권이 국민부담경감을 위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