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DB·KB·메리츠 등 3분기 호조평균 20% 증가… 코로나 특수효과車 보험료 인하 추진… 손해율 131% 실손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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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빅5'가 역대 처음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원을 넘겼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코로나 특수'로 크게 낮아졌고, 백내장 등 실손보험 청구도 눈에 띄게 줄은 효과다.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손보 상위 5개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 3128억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3분기 순익 발표를 앞두고 있어 순익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1조 3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DB손보(8170억원), KB손보(5207억원), 현대해상(4785억원) 순이었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에만 4640억원의 순익을 올린 상태로 3분기 합산 시 3위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삼성화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은 1.0%로 미미했지만,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특별배당금(1100억원)을 제외하면 경상이익으로는 13.6% 증가했다.DB손보와 현대해상은 전년 대비 20% 이상 실적이 향상됐다. KB손보는 부동산 매각이익이 반영돼 순익이 93.4%나 올랐는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DB손보·현대해상과 마찬가지로 20%대 증가율을 보였다.메리츠화재는 상반기 누적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9% 상승했고, 3분기 순익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당초 보험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손보사들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벌이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특수'에 기인한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차량 운행이 줄면서 2020년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20%p 가까이 개선됐다.지난 8~9월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 영향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9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삼성화재 78.7%, 현대해상 78.8%, DB손보 77.9%, 메리츠화재 76.1%다.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크게 줄었다. 전국민의 90% 이상이 민간 보험사에 가입돼 있는 상황에서 의료비 지급액이 줄면서 이익규모가 증가했다.또 정부와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범인 백내장 수술을 집중 단속한 것도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에 기여했다. 실제로 DB손보·현대해상은 지난 10일 실적 발표에서 "백내장 손해액 감소가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한편, 손보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보험료 인하 압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자동차보험료의 경우 주요 손보사 중심으로 인하 계획을 밝혔다. 인하폭은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1% 초반대가 유력하다.다만, 실손보험료에 대해서는 인하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손보업계는 현재 판매 중인 1~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작년 9월 말 기준 131%에 달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특히, 삼성화재는 10일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3세대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10% 안팎으로 보험료를 인상하겠다고 공표했다. 삼성화재의 3세대 실손 손해율은 118%까지 치솟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