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홍콩에 추가 법인 설립… 상해 법인 이어 2개 운영중국 전역 직소싱 통해 구색·가격경쟁력 갖춰A/S 및 교환 등 차별화 서비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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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중국에 추가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직구 강화에 나선다.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비 수요가 있는 제품들을 국내에 직접 들여옴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온라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7월 15일 200만달러를 출자해 ‘EMART HONG KONG TRADING LIMITED’를 설립하고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신규 법인 설립에 따라 이마트가 보유한 중국 내 법인은 상해이매득무역유한공사에 이어 두 개가 됐다.

    이마트의 중국 2개 법인은 모두 직(直)소싱(Sourcing)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직소싱은 유통업체가 수입대행 업체를 거치지 않고 현지 법인을 세운 뒤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중간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해 단가를 낮출 수 있으며, 직접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고 병행수입을 확대할 수 있다. 상품선정과 통관 등을 직접 수행해야 하지만 그간 쌓아온 중국 내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규 법인 설립은 중국 내 직소싱 강화를 위함”이라면서 “상해(법인) 한 곳으로는 중국 전역을 관리하기 어려워 추가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1997년 합작회사로 설립한 상해이매득초시유한공사를 시작으로 2014년 직접진출법인인 천진이매득초시유한공사, 2007년 상해신이백화유한공사·무석이매득구물중심유한공사, 2008년 곤산이매득구물중심유한공사 등을 설립하고 매장을 확대하는 등 총 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2017년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2013년 설립된 유일한 도소매업 법인인 상해이매득무역유한공사만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현재 이마트는 중국 법인을 활용해 SSG닷컴, 옥션 등 이커머스에 ‘이마트 e직구’라는 이름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수요가 있는 해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홍콩 법인에서 들여오는 제품에 한해 A/S 서비스는 물론,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추가 비용 없이 부품 또는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해외 법인과 연계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다.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부품·전체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소싱을 위한 추가 법인설립은 해외 상품 구색과 관리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에도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 만큼 가격과 서비스에서 차별성을 확보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