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명 중 33명 연말 임기 만료신한금융 인사폭 클 듯세대교체, 지배구조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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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은행권에 대규모 인사바람이 불 전망이다.주요 은행 부행장의 80%가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42명 부행장 가운데 33명이 12월 임기를 마친다.통상 은행 임원의 임기는 2년+1년 체제로 이뤄지는데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 중 다수가 한차례씩 연장한 상태다.가장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신한금융지주다.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내달 초 최종후보가 확정된다.조용병 현 회장의 3연임이 점쳐지는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부회장직 신설에 쏠려있다.연말 임기를 마치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부회장에 오를 경우 은행장 등 계열사 CEO와 부행장군의 대폭 변화가 불가피하다.벌써 은행 안팎에서는 일부 부행장과 계열사 사장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연임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견조한 실적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1년'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의 거취에 따라 지배구조에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은행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조직운영에 방점을 둔 소폭의 인사가 예상된다"면서도 "세대교체와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부행장급인 부문장과 본부장들의 변화 가능성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