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94만→199만명카드사용액 32.6% 증가고환율에 해외직구는 5.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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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 직접구매 감소에도 해외 여행이 늘면서 3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값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올해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직불카드 사용액은 38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36억6000만 달러) 보다 4.1% 증가했으면 전년 동기(28억8000만 달러)보다는 32.6% 늘어난 수치다.
해외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입국제한 조치 완화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증가한 원인이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 1분기 40만6000명에서 2분기 94만4000명으로 132.7%나 늘었다. 3분기에도 199만6000명으로 전분기보다 111.5% 증가했다.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감소 추세다. 3분기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2분기(1259.6원)보다 6.2% 오른 1338.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계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직접 구매액은 10억3000만 달러에서 9억8000만 달러로 5.5% 줄었다.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292 달러로 2분기(297억 달러) 보다 소폭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4.0%) 및 체크카드(+4.7%)의 사용금액이 증가한 반면 직불카드(-4.4%)의 사용금액은 감소했다.
국내 입국자가 늘면서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 실적은 16억4400만 달러로 전년(9억3300만 달러)보다 76.3%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해외직구가 줄었음에도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서 카드사용액이 30% 이상 늘었다"며 "국내 방역조치도 완화되면서 국내 입국자수가 늘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 실적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