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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경상수지 500억 달러 줄었다… 수출↓, 수입↑

반도체 부진에 중국향도 위축 10월 턱걸이 흑자… 해외법인 배당 효과 상품수지 -14.8억달러… 두달 만에 적자로

입력 2022-12-09 10:22 | 수정 2022-12-09 10:32

▲ 김영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한국은행

10월 경상수지가 배당 수입증가로 가까스로 흑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두달 연속 감소한 반면 원자재, 자본재 등의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한 탓이다. 이에 상품 수지는 두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한은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8억8000만달러(약 1조16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80억1000만달러)보다 71억3000만달러나 축소됐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5억8000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흑자규모는 이보다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올해 들어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249억9000만달러 흑자를 냈는데 1년새 흑자 폭은 504억3000만달러 줄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한은이 전망한 연간 경상수지 흑자 250억달러는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술적으로 11~12월 남은 2개월 동안 균형 수준이면 달성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24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가 2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증가와 외국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봤다. 이후 5월 흑자로 돌아섰으나 지난 8월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낸뒤 9월엔 15억8000만달러 수준의 흑자를 냈다. 두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규모가 적어 겨우 적자를 내지 않은 수준이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데는 상품수지 적자가 큰 영향을 미쳤다.

10월 상품수지는 14억8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한 달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을 뿐 아니라 1년 전(61억달러)과 비교해 75억8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사이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10월 수출은 525억9000만달러로 작년 10월보다 33억6000만달러 줄었다. 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반면 수입은 540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42억2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둔화, IT 경기 부진 영향으로 반도체(-16.4%), 화학공업제품(-13.4%)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15.7%), 일본(-13.1%)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은 1년새 9.9% 확대됐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통관기준) 증가율은 각 79.8%, 40.2%, 24.2%에 달했다.

수송장비(23.0%), 반도체(20.4%) 등 자본재 수입도 10.9% 늘었고, 승용차(39.6%), 곡물(19.9%) 등 소비재 수입도 7.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5000만달러 흑자를 냈으나 작년 10월(6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5억9000만달러 줄었다. 10월 수출 화물운임이 1년 전과 비교해 61.7%나 하락한 영향이다.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규제 완화에 따라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사이 4억6000만달러에서 5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2억6000만달러로 1년 전 12억5000만달러보다 10억달러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 흑자(15억8000만달러)는 1년 새 10억3000만달러 늘었는데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들어온 배당수입 증가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중 25억3000만달러가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7억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억1000만달러 확대됐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5억6000만달러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5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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