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2023 첨단기술, 미디어, 통신 부문 전망' 보고서 내놔|OTT 업계, AVOD·FAST 서비스 속속 도입 전망라이브 스포츠 콘텐츠 영역서 치열한 경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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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OTT(Over the Top) 기업들이 오는 2023년 광고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라이브 스포츠 콘텐츠 영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29일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Deloitte)의 '2023 첨단기술, 미디어, 통신 부문 전망(Technology, Media and Telecommunications·TMT)' 보고서에 따르면 OTT 업계는 광고 기반 서비스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된다.딜로이트는는 '광고 기반 주문형 비디오(Advertising video on demand·AVOD)'가 지속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말까지 선진국 시장의 주요 OTT 업체들은 기존의 '구독 기반 서비스(Subscription video on demand·SVOD)'를 운영하는 한편, 광고 기반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오는 2024년이 되면 주요 업체 중 50% 정도에서 유튜브와 같은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service·FAST)' 서비스를 할 것이며 2030년에는 대부분의 OTT 업체들에서 AVOD나 FAST 서비스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흐름의 선두에 서서 올해 AVOD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은 넷플릭스다. 미국의 경제뉴스 전문방송인 CNBC의 2023 전망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디즈니', '파라마운트 글로벌' 등의 회사와 내년 합병할 것으로 예측된다.또한 2023년 글로벌 OTT 기업들은 라이브 스포츠 콘텐츠 영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업체들에서는 이미 다큐멘터리 등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인기를 얻고 있다.딜로이트 전망에 따르면 2023년 OTT 사업자들은 라이브 스포츠 스트리밍 권리를 얻기 위해 60억 USD(한화 약 7조6900억원) 규모 이상의 비용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가 2021년 전세계 OTT 기업들이 콘텐츠에 지불한 비용을 추산한 바에 따르면, 약 500억 USD(약 64조1000억원) 정도다. OTT 업계에서는 스포츠 팬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내년 콘텐츠 예산의 상당 부분을 스포츠 콘텐츠 확보 및 제작에 할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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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라이브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의 주최조직인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FIFA에서는 올해 월드컵을 맞아,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FIFA+ 플랫폼을 개설했고 향후 관련 협회들이 제공한 축구 경기들을 중계하는 한편 뉴스와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무료지만 점차 유료 서비스로의 전환이 예상된다.내년에는 위성 기반 브로드밴드(Broadband Satellite) 및 관련 산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2020년부터 SK브로드밴드가 위성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딜로이트 전망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5000개 이상의 저궤도(Low-Earth orbit·LEO) 광대역 위성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위성들을 통해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이뤄지면, 오지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약 100만 명의 가입자들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위성 수가 늘어날수록 위성간 혹은 우주의 파편과의 충돌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관련 산업이 성장하며 새로운 시장이 창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딜로이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