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23년 업무보고 5G 중간요금제 다양화 추진업계, 중간요금제 확대 시 ARPU 감소 우려이통3사, 온라인 요금제 확대하는 방향 등 대응 추진
-
정부가 올해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동통신3사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 40~100GB 수준의 요금제 출시로 인해 100GB 이상 요금제 이용자들이 이동함에 따라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3년 업무보고에서 5G 어르신 요금제와 40~100GB 등 5G 요금제 구간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근 들어 정부는 5G 중간요금제의 필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더 다양한 요금제를 만들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며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적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지난해 이통3사는 5~6만 원대 중간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제공하는 데이터가 월 24~31GB에 그쳐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통3사가 정부 정책에 대해 구색 맞추기를 한 수준에 그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정부가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40~100GB 구간의 중간요금제는 이용자들의 니즈가 가장 큰 구간이다. 실제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해 9월 전문 업체에 의뢰해 1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바람직한 중간요금제 데이터 양은 월 40GB 이상이어야 한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다.다만, 업계에서는 중간요금제가 40~100GB 구간으로 확대될 경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현재 40GB 이하와 100GB 이상으로 요금제가 양분된 상황에서 40~100GB 구간 요금제가 추가될 경우 100GB 이상의 고가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중간요금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에 이통3사는 온라인 요금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응에 나섰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드러낸 곳은 SK텔레콤이다.SK텔레콤은 ▲월 4만 8000원에 데이터 110GB(소진 시 최대 5Mbps)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48’ ▲월 5만 5000원에 데이터 250GB(소진 시 최대 5Mbps)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55’ ▲월 6만 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69’ 등의 온라인 요금제를 선보였다.SK텔레콤이 선제적으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개편하고 나서면서,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유사한 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아직 중간요금제 신설과 관련해 정해진 내용은 없다. 다양한 5G 요금제 구성의 필요성은 공감한다”며 “중간요금제 출시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